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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음악하드 복구中

by nikel™ 201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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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음악 하드 복구 의뢰를 하러 용산에 다녀 왔습니다. 

 

16일에 음악 하드 사망한 이후에, 이걸 돈 들여서 복구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꽤나 오래 고심 했네요.

계속해서 크게 돈 들어가는 취미도 아니고, 유일하다시피한 낙인데,

그냥 포기하기도 아깝고, 앞으로 안모을 것도 아닐 것 같아서 살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데이터 복구 비용 이리저리 알아 봤는데, 히타치 하드에 붙어 있는 씨앤씨 할인씰 덕에 50% 할인이 되더군요.

2테라 하드의 경우엔 복구 비용이 60만원인데, 할인 적용 되면 30만원

이 경우에도 소프트웨어적인 복구가 아니라, 하드웨어적인 문제의 경우 할인에 한합니다.

 

제 경우, 윈도우 설치나, 포멧 등이 아니라,

작동 중에 충격으로 사망한 하드웨어적인 것이라서 30만 든다고 하더군요.

 

 

우선은 히타치 하드가 무상 교환 대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래안텍에 먼저 들렀습니다.

선인 프라자 3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산역에서 내려서 지하차도를 지나서 도착~

 

 

업무 시간이 5시까지였는데, 4시 조금 지나서 도착 했습니다.

2년 전에 하드 교환으로 들렀던 시게이트 A/S센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더군요.

업무 마감 시간이면 더 바쁘기도 하고, 대기도 한참 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한가하더군요.

 

히타치가 불량률이 적은걸까요? 아니면, 시게이트는 당시, 데스게이트 벽돌 사태 때문이었을지도...

 

 

2011년 1월에 당시 음악 하드 백업을 위해서 구입했던거라, 정확히 2년이 지난 물건인데,

일반 제품 무상 교환이 30개월(제조일 기준), 다행히도 기간이 남아 있었나 보네요.

다른 제품으로 교환 해준다고 하더군요. 이로써 일단, 하드 구입 비용은 굳었네요.

 

 

복구 업체(씨앤씨)에 전화로 문의해본 결과, 데이터 복구야 우선 자사 서버에 하겠지만,

용량이 용량인 만큼 하드로 다시 옮기려면 시간이 걸리는지라, 미리 준비 하면 서로 편할 것 같더군요.

 

하드 판매 업체야 제품에 담겼던 데이터 책임까지는 못지더라도,

고객 편의를 위해서 교환 대상 제품을 미리 받아서 복구를 마친 후에,

불량 제품을 반납할 수 없을까 이야기 해봤는데,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신원 확인이나 확인증 같은 걸 제출하고 미리 받을 수 없을까 하는 소리도 해봤는데,

역시나, 그렇게도 해줄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데이터 복구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하드로 다시 옮기는 과정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편의를 위해서 좀 봐주시면 안될까 하고, 여러모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한 신사분께서 들어오셔서 다른 분과 이야기 나누시다가 대화에 끼어드시더군요.

 

"하드 복사 시간 그렇게 오래 안걸리니까 복구 하시고, 나중에 하드 받아다가 복사 해가세요~"

물론, 저는 그럴 리가 없다고 말씀 드렸고, 그 분은 알아 보신다며 전화를 거셨습니다.

 

직원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 보시는 것 같던데,

2테라 대략 6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답변을 들으시곤

"헐~ 그러냐?" 라고 하시던 ㅎㅎ;

 

말씀 나온 김에, 데이터 복구가 완료 되도 하드로 복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구 업체쪽 시간 편의도 생각해서 미리 가져다 드리면 서로 편할 것 같아서

미리 복구 받을 하드를 받아갈 수 있느냐고 문의 중이다 라고 말씀 드렸죠.

 

씨앤씨 복구씰 50% 적용해도 비용이 30만원은 드는데, 시간이라도 줄여볼까 한다고...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대박이었습니다.

 

"어라? 비용이 그렇게까지 안들텐데? 내가 씨앤씨 사장인데...?"

 

 

 

 

 

 

 

헐... 씨앤씨 사장님이셨습니다...

 

 

 

결국, 래안텍에서 하드는 미리 교환 받아올 수 없었지만, 그대로 씨앤씨로 직행~

사장님의 할인 버프를 받아서 좀 더 싸게 의뢰를 맡길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손상으로 인한 데이터 복구 의뢰 50%할인씰 적용해서 30만원 정도인데,

사장님 말씀을 드렸더니. 추가 할인 해주셔서 24만원 정도에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사장님 만세~~~!!"

시간이 늦어서, 원래 다음날이나 갈까 망설이다가 빠듯하게 와본 것인데, 오길 잘 했습니다.

 

 

2테라 하드 가격이 12만원 정도 하니까

24만원이면 하드 2개 가격으로 하드 1개 받아온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6만원 정도 할인 더 받은 것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30만원과 24만원은 체감상 엄청납니다. 하드 3개 값과 2개 값....

 

추가로 2테라 하드 2개를 구입해 와서 기존 1개 + 2개 해서, 3개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2테라 하드 2개 값 생돈 날려가면서, 결국 기존 1개 그대로 고스란히 되돌아올 뿐이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입니다 ㅜㅜ

 

 

기존 하드가 무상 교환 대상이라, 하드 1개 새로 사야할 될지도 모를 부담이 사라졌고,

나름 운이 좋아서(?) 복구 업체 사장님 만난 덕에 하드 3개 값이 2개 값으로 줄었으니...

 

새 하드 2개를 제물로 바쳐서 원래 하드 1개를 소환한 기분이네요.

 

 

이제 남은 일은 무사히 데이터 복구가 되는 것뿐입니다.

 

 

씨앤씨 직원 분께서 말하기를...

내일 당장 전화 드리면 안좋은 소식이고, 이틀 정도 이후에 전화 드리면 좋은 소식일거라 하더군요.

하드 열어보고 복구 불가면 바로 전화 할거고, 복구 가능하면 작업 진행 해볼거라는 소리인듯...

 

일단, 오늘 전화는 안왔으니. 복구 진행중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안되더라도, 포기할 생각으로 맡겨본 것이니. 안되도 미련은 없습니다.

 

음악은 대충 세레네이 서버에 백업 된 것이 있으니. 고전 자료 정도는 다시 가져올 수 있고...

백업 안했던 폴더의 레어들은 포기하더라도, 그간의 2010~12년 최근 자료들은 다시 모으면 될테니...

 

우선, 고장 하드는 무상 교환 대상이니. 새 하드 구입 비용은 들 일이 없고....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 하면 비용도 전혀 청구될 일 없으니. 복구 비용으로 예상 했던 돈으로

새로운 하드 추가 하거나, 모니터를 한 대 질러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그보다는 무사히 데이터 복구가 되는 것이 좋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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