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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유코' 블로그에 올라온 '마츠키 미유' 추모글. 번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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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유코' 블로그에 올라온 '마츠키 미유' 추모글. 번역

사용자 nikel™ 2015. 11. 5. 02:51

'고토 유코(後藤邑子)' 씨 블로그에 '마츠키 미유(松来未祐)' 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네요.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사람으로서

병을 얻어 싸우던 '마츠키 미유' 씨에게 공감과 의지가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어처구니 없고도 당황스럽게 먼저 가버린 '마츠키 미유' 씨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동종 업계의 다른 여러 사람들의 글과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지만,

가장 마음 속이 엿보이는 글인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감정을 쓸 데 없이 첨언 해봐야 소용 없을 것 같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글을 한번 읽어 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일본어가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서 번역해 올립니다.

 

 

 

 

 

 

출처 : 後藤邑子のTSUBUYAKI
http://ameblo.jp/goto-yuko/

 

글 원문 - http://ameblo.jp/goto-yuko/entry-12091826782.html

 

 

이하 번역문

 

君が好きだと叫びたい!てゆうか何度も叫んだ!
널 좋아한다 외치고 싶어! 랄까. 아니. 몇번이고 외쳤어!

 

 

그녀에게 돌연 연락이 온 것은 6월 말이었습니다.

우리들은 함께 한 공연도 많았고 보통만큼 친하게 지냈지만

사적으로 같이 어울리거나 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어째서 내게 연락을 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기면서도

이야기 나누는 동안에 납득이 갔습니다.

최근까지 입원 치료를 경험했던 내가 병마에 관해서는 이야기 나누기 쉬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울었습니다.

어째서 우리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일까.

병마는 정말로 평등해서 싫다며

마지막에는 반쯤 포기하고 웃고 울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를 가깝게 만든 건 병마였습니다.

그후로 매일, 구입한지 얼마 안된 싸구려 스마트폰으로 라인 같은 걸 했더랬죠.

한가하면 하루 1시간 정도는 했습니다. 덕분에 양이 장난 아니네요.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매일 무언가 웃겨 주려고 하는 그녀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사랑해! 결혼하자!

나도 사랑해! 하지만 거절한다!

나랑 저 여자애 둘 중 누구를 고를거야!?

왜 이래? 약이라도 했냐!?

이 약 참 힘들어!!

지금 안 쓰면 언제 쓸 건데!?

투약에 이런 대사를 치는 건 요즘 일본에선 우리 뿐일거야! (웃음)

이런 식으로 장난 치며 응수.

남들이 보면 불성실해 보일 만큼 병세조차 치료조차도 장난 삼아 웃었습니다.

 

기간 한정으로 일시 퇴원했을 때, 쓸쓸하다고 하길래 아파트를 찾아갔더니

'고토땅, 진짜 천사!' 라고 업계 용어로 맞이해 주었습니다.

요즘 화장도 안하고, 게다가 잠옷 차림이라 미안하다고 했지만

원래부터 그다지 화장했다는 이미지 없었거든?

솜씨가 참 없었구나. ← 실례

하지만 처음으로 본 맨얼굴은 중학생 같아서 너무나 귀여웠었지.

이런 소린 제대로 본인한테 전했었으면 좋았겠다.

위문품으로 가져간 돈가스 샌드위치랑 슈크림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곤,

포테이토칩이랑 쟈가리코(감자과자) 어느 게 좋냐며 내어온 스낵류를

우리가 남자 고등학생이냐!? 라는 소릴 하면서 먹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

힘들 때도 있겠지만 견디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면 견뎌내야지.

견뎌내자고만 생각하지 말아,

포기 않겠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나을 거야. 나도 믿고 있어. 너는 강해.

다정하고. 동그랗고, 귀여워. 재능이 넘쳐.

포기하긴 아까운 특별한 것들을 잔뜩 지니고 있어.

앞만을 향해 가면 돼. 우걱우걱...

포테이토칩으로 볼을 채워가며 몇번이고 말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 라인이 돌연 안 읽음 상태가 되어 내가 초조해 했던 것을 계기로

그녀를 지켜보는 친구 그룹에 초대 받았습니다.

전부터 줄곧 그녀과 교류가 깊었던

이번 투병 생활 역시 실질적으로 지탱해 주었던 멤버들.

역시 이렇게나 사랑 받고 있었구나.

확대 되면 한없이 인원수가 늘기에 그다지 남에게 누설하지 않을 소수정예의 지켜볼 그룹.

 

그 연락망을 통해서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고서 병실로 갔을 때,

너는 그래도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고

제대로 의식을 가지고 나를 보며 뭔가 말해 주었지.

목소리가 작아서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한 것이 실은 여전히 분합니다.

'아……' 라고 했었지.

됐어. 괜찮아!

지금은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힘들잖아!

그렇게 말렸다. 분명 그 판단은 옳았다.

하지만 들었으면 좋았을 걸. 뭐라 그랬던 거야?

 

그로부터 겨우 며칠 후,

너는 가버렸어.

그 며칠간은 밝은 조짐의 작은 변화도 많아서

정말이지. 이제 금새 평소 같은 너로 돌아올 거란 분위기여서

지켜보던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믿을 수 없을만큼 갑작스레

이별의 날은 어이없게도

멍해 있는 사이에 찾아왔고,

영정 사진도 임종 때의 너조차도

여보란듯 싶을 만큼 아름다웠고

평소처럼 목소리가 들려올 듯만 같았습니다.

 

내가 너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기간은 정말로 짧아.

친구라고 이름 올리는 것조차 내키지 않을 만큼의

고작 4개월이란 기간.

하지만 그게 더 괜시리 짙고도 벅차서

가여워서 정리가 안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조차 망설였습니다.

가버린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란 진정한 의미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적어도 결국엔 자기만족일 뿐이라.

하지만 구태여 단 하나,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녀가 얼마만큼 멋졌는가 하는 점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변 모두에게 이렇게나 사랑 받고 있었다는 점도

그 중 하나로 신참으로서 이름을 올리면서

그녀의 포로가 되었던 한 사람으로서 글 올렸습니다.

 

너의 귀여운 용모와 재미있고도 배려가 깊었던 성격도

아름다운 목소리와 발군의 연기도 앞으로도 줄곧 기억할 거야.

생각해 보니 굉장하네.

작품과 캐릭터에게 축복 받았던 너의 목소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항상 남겠지.

그뿐만 아니라 좀더 후대의 사람들

자신이 사라진 이후의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겠지.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만이 삶의 목적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연기와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이 큰 기쁨이었던 네게 있어서

그건 틀림없이 행복한 일이겠지.

꿈을 이루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너의 인생은

한 친구가 낯 두껍게도 긍지로 여길 수 있을 만큼 멋진 것이었어.

쓸쓸하지만 짧은 기간이었지만 네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조금이라도 의지가 될 수 있었을 거라는(?) 점을

나는 내 인생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삼아 살아갈 거야.

그리고 앞으로도 전력 다해서 너를 극구 칭찬할 거야. 각오해 두렴.

 

마지막으로 하려 했던 그 말은 내 멋대로

'고마워' 혹은 '사랑해' 로 풀이해서

몇번이고 되새김질 하며 그대를 잊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

 

마츠키 미유, 그대는 너무도 멋있습니다.

줄곧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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