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새 컴퓨터가 필요하다 해서 조립하게 되었다.
딱히 이런 류의 글을 쓸 이유는 없지만,
맨날 잠수하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한동안 포스트가 없는 이유 겸 정보 겸 남겨본다.
현재 컴퓨터가 근 10년 가까이 된 '코어2듀오 콘로' 조립 모델인데,
워낙 낡은 컴터라 느린 것은 둘째치고 정상 작동이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본체고... 모니터고... 그냥 싸악~ 다 바꿔야 되는 상황이다.
웹서핑과 음악 방송 정도가 주 사용 목적이긴 하지만
한번 조립하면 업그레이드 없이 고스란히 길게 사용하는 습관상,
너무 저사양으로 싸게만 맞출 수는 없다.
4세대 i3 (듀얼 - 2코어 2쓰레드) : 13만원~
4세대 i5 (쿼드 - 4코어 4쓰레드) : 23만원~
4세대 i7 (쿼드 - 4코어 8쓰레드) : 33만원~
요즘 cpu 성능이 다들 상향 평준화 되어서
G 계열을 써도 기본 성능은 되겠지만
그래도 i3 정도는 가야 괜찮겠다 싶었는데
누나 역시 애초에 게임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향후에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것도 돌려보고 싶다 하니.
이왕이면 i5 정도는 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결국에는 아래와 같은 사양이 되어버렸다.
(가격 기준은 컴퓨존 사양)
제온 E-3가 내장 그래픽이 빠진 모델이지만 성능은 i7급과 비슷하다
가격대도 내장 그래픽이 포함 된 i5와 i7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내장 그래픽은 옛날과 다르게 메인 보드에 그래픽 칩셋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는 cpu에 그래픽이 포함되어 나온다. 메인 보드에 출력 단자가 있다고 해도 cpu가 지원하지 않으면 내장 그래픽은 사용 불가능하다.
내장 그래픽과 보드의 한계상 27인치 이상의 QHD를 지원하려면
어차피 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수이다. 그래서 선택한 제온 E-3
외장 그래픽 카드를 따로 구매할 예정이라 선택이 가능한 cpu
하지만 채팅방에서 여러 전문가들(?)과 토론을 펼친 끝에
다시금 새롭게 구성된 사양은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가격 기준은 컴퓨존 사양)
cpu를 4세대 하스웰에서 6세대 스카이 레이크로 사양 변경.
하지만 6세대에선 소켓 타입이 LGA1150에서 LGA1151로 바뀌었다.
cpu에 맞춰서 새로운 보드와 메모리도 DDR3에서 DDR4로 변경.
4세대에서 노선을 변경한 이유가 cpu과 메모리 가격 때문인데,
6세대 cpu 가격이 4세대와 많이 비슷해졌고, 메모리 가격이 완전 착해졌다.
작년에 내 컴퓨터를 맞출 때에 DDR3 램 8기가가 8~10만원선이었던 데에 반해서
현재 DDR3 8기가가 4만원 정도이다. DDR4 8기가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
CPU가 4세대에서 6세대로 바뀐만큼 성능 향상도 있었고
메모리 역시 DDR3에서 DDR4로 바뀐 만큼 성능 향상이 있기에
굳이 i7급을 고집할 이유도 없어졌고 i5로 변경 되었다.
(그래도 역시나 i5급에서도 K모델 제외 최상위...)
더군다나 6세대는 22나노에서 14나노로 공정이 더욱 미세화 되어서
발열 저하는 물론이고 전력 소모까지 낮아지니. 전기세에도 도움되리라 예상.
칩셋에 따라서 다르지만 메인 보드에서 QHD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6세대인만큼 내장 그래픽 성능도 향상.
메인 보드 변경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래픽 카드를 뺀 만큼 오히려 가격이 빠졌다.
게임을 안 한다면 그래픽 카드는 별 필요가 없다.
현재의 내장 그래픽 성능만으로도 동영상 감상에는 아무 무리가 없고,
포토샵이나 기타 프로그램도 그래픽 카드보다는 cpu나 램이 더 중요하다.
내장 그래픽을 사용할 경우 싱글 채널보다는 듀얼 채널이 성능 향상이 있으니.
메모리는 가급적 듀얼로 구성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뭐, 나도 4세대 i7 내장 그래픽을 8기가 싱글 채널 메모리로 사용하고는 있다.
게임을 안 하는 입장에서 전혀 사용상에 불편함을 못 느끼는 수준이지만
내장 그래픽에는 듀얼 채널이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니. 추가해야겠다.
당시에 아무리 그래도 4기가 2개 쓰긴 싫어서 8기가 싱글로 구성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8기가 하나 더 추가해서 16기가 써봐야겠다.
8기가도 포샵을 돌리던, 뭘 하던 사용상에 불편함이 없는 충분한 용량이긴 하다.
어찌보면 16기가가까지 메모리가 필요할까도 싶지만
메모리를 듀얼 채널 구성할 것이고, 램 값도 싸진 마당이니. 마다할 필욘 없겠다.
나머지 부품들은 따로 언급할만한 것은 없고,
SSD의 경우에는 128기가 가격이 착해졌으니 OS용으로 하나쯤 구입하면 좋다.
하드를 이용해서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제대로 된 속도 체감은 힘들 것이다.
SSD가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 차이다.
http://www.compuzone.co.kr/product/product_detail.htm?ProductNo=329283
컴퓨터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양에 따라서 만족감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있어서 가장 체감이 큰 부분은 눈에 보이는 모니터일 것이다.
본체 쳐다볼 일도 없거니와, 잘만 돌아가면 어떤 cpu인지조차 감흥이 없으니...
모니터 값이 많이 착해져서 흔해진 10만원대의 FHD 24인치보다는 크게 구성하려 한다.
더 싼 가격에 30인치도 있었으나, 전력 소모량이 후덜덜...
싸다고 해서 덥석 물었다가는 이후의 전기세가 장난 아니게 된다.
24인치 정도가 25W~30W 정도이니. 큰 모니터라면 50W~60W 선이 적정하다 본다.
위 제품은 50W 정도라고 써있으니 문제 없을 듯.
이 정도 크기에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 대략 3~50만원 정도인 데에 반해
20만원대의 착한 가격이니. 가성비로 무조건 고른 모델...
결국 완성된 최종 결제 부품은 이렇게 되었다.
이것 외에도 여러 잡다한 부속들이 실제 주문에는 포함되었지만,
그것들은 기본 조립에서 별 상관없는 것들이니. 제외...
조립 끝내고 와서 설치 완료 후기까지 남겨보려 했는데,
불량 모니터와 택배 문제로 인해서 1박 정도 예상했던 기간이 왕창 길어져서 지쳐 버렸다.
애초에 이 포스트도 조립하러 가기 전에 써놨던 부품 구매 임시 저장글이었다.
설치시 겪었던 문제나 해결 방법 등은 나중에 봐서 쓰던가 말던가...
끝으로 조립기를 쓰려고 사진을 찍다가 팽개쳤던 1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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